최근 화물차 뒷면에 있는 눈알 모양의 스티커를 보신 적 있을 겁니다. 귀엽게만 보이는 이 스티커는 사실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공식적인 이름은 ‘잠 깨우는 왕눈이’로 한국 도로공사가 재작년 4월부터 배포하고 있는 대형 반사지 스티커입니다.
주간에는 후행 차량 운전자의 시선을 유도해 전방 집중을 돕고, 야간에는 전조등 불빛을 약 200m까지 반사해 졸음운전과 전방주시 태만을 막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개발 배경은 사망률이 높은 고속도로 화물차 추돌사고 때문이었습니다. 화물차의 교통사고는 전체 사고의 27%에 불과하지만, 사망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8.5%로 가장 많았고 주된 사고 발생 원인이 ‘졸음과 주시 태만(67.8%)’이였기 때문이죠.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는 ’감시의 눈’이라는 심리학적 원리에 기반합니다. 누군가 보고 있지 않아도 가상의 눈 모양이나 그림이 있으면 감시받는 기분을 느껴, 함부로 행동하지 않게 되는 원리입니다. 주변 차량 운전자가 스스로 정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것이죠.
도로교통공사는 3개월간 부산·경남 지역 운전자 100명을 대상으로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추돌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한 의견이 전체의 94%에 달했다고 밝히며 앞으로 더 많은 보급에 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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